1960년대 중반 혹독한 투어 일정을 버티기 위해 그가 사용했던 대량의 암페타민에 대해 다룬 전기 영화는 어떨까? 오토바이를 타고 떠나는 멋진 모습만 보여주는 대신, 1966년 그가 겪었던 심각한 오토바이 사고와 이후 2년 동안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던 시간들에 대해 조명하는 것은 어떨까? 복음주의 기독교로 개종하고 가스펠 앨범을 발표했던 시기, 그리고 1971년 이스라엘을 방문하고 초정통파 유대교 하바드-루바비치 운동을 지지했던 그의 유대인 정체성에 대한 복잡한 관계도 탐구해볼 가치가 있다. 그의 Great American Songbook 커버곡들, 크리스마스 앨범, 그리고 대부분 실망스러운 영화 배우 및 감독으로서의 경력은 어떨까? 아프리카를 돕는다는 모호한 취지로 진행된 자선 노래 <We Are the World>에서 다른 스타들 사이에서 웃음을 자아내는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던 그의 퍼포먼스, 그리고 2000년대 내내 지속된 Never Ending Tour가 신의 명령에 따라 투어에 헌신해야 한다는 그의 신념에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도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https://jacobin.com/2025/01/chalamet-bob-dylan-biopic-review
무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밥 딜런의 천재성을 찬양하는 전기 영화라면, 굳이 보고 싶지 않은 이런 삐딱한 마음.
2 replies on “컴플리트 언노운”
허드 선생님
세책(貰冊) 하듯 블로그를 읽고 있으니, 책값을 내야 할 것 같은데요🙂 무척 잘 읽고 있습니다 😀
너무 자주 오시면 곧 실망하게 되실 겁니다. 제가 멀티태스킹에 약해서 정말 한가할 때만 블로그를 쓰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