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Case”의 반대말인 것 같은데 미결사건을 “Cold Case”라고 부르나 보다.
요즘 자기 전에 침대에 누워
Zodiac2로 한 편씩 보고 있는 CBS드라마 “
Cold Case”는 우선
캐서린 모리스가 연기하는 형사 릴리 러쉬의 매력 때문에 호감이 간다. 냉소적이면서도 따뜻함이 남아있는 미소는 신비롭기까지 하다. 너무 완벽해서 비현실적인 느낌이 드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랄까. 외모 출중한 금발의 백인이면서 지적이기까지 해서 WASP의 전형처럼 보이면서도 온실 속에서 자란 화초가 아니라 가난하고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기에 억압받는 계층들의 고통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그려진다. 궁극적으로 권선징악의 이야기 구조인데다가 사회적 부조리들을 표면적이고 우회적으로만 다루려다 보니 그런 여전사가 필요했던 것일까. 너무 완벽해서 괜히 샘이나는 건지도 모르겠다.
사실 내가 이 시리즈물에 끌리는 진짜 이유는 음악 때문이다.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7, 80년대 플래쉬백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그 시대의 음악들. 다음 편에 어떤 음악이 나올까 궁금해 할 권리를 포기해도 괜찮다면 “
Cold Case Music and Songs at TuneFind.com”를 한번 살펴봐도 좋다. “
여기”에는 어떤 음반의 몇 번째 트랙인지도 정리되어 있다. 잘 찾아보면 OST도 구할 수 있다. 스토리와 무관하게 음악만 들었을 때도 같은 느낌이 올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도대체 오늘은 어떤 음악을 들으면서 자야할지 고민이 된다면 이 시리즈물의 OST를 강력 추천한다.
동료가 왜 그렇게 미결 사건들에 집착하느냐고 묻자 릴리 러쉬는 이렇게 대답한다.
나는 낙관론자(optimist)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