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via: 루이스 브뉴엘, Luis Buñuel (1900-1983)
브뉘엘의 최초의 영화작업은 1920년대 프랑스에서 장 엡스땅과 다른 인상주의자들의 조감독으로 시작되었으며, <안달루시아의 개 Un chien andalou (1929)>와 <황금시대 L' Âge d'or (1930)>에서 살바도르 달리와 공동으로 작업을 하면서 초현실주의로 방향을 돌리게 되었다. 대부분 미국에서 보낸 오랜 휴지기간 후에 -- <빵 없는 대지 Las Hurdes (1933)>(스페인의 라스 위르데스 지방에 대한 예언적인 기록영화)을 제외하고 -- 브뉘엘은 1946년 멕시코에 정착하였다. 거기서 그가 만든 작품들은 라틴 아메리카의 인기있는 장르인 멜로드라마와 희극 안에서 대부분 안정되고 상업적으로 성공하게 되었다.
멕시코 정착시기의 첫번째 예외적인 영화는 <잊혀진 사람들 Los Olvidados (1950)>였다. 이 영화는 소년 범죄집단이 경험하는 멕시코시 변두리에 있는 판자촌의 폭력과 지저분함을 고찰하면서 <빵 없는 대지>의 자연주의를 확장시킨다. 소개 자막은 그 영화가 ‘전적으로 실제 사연에 기초하고 있으며 모든 등장인물들은 실재하는 인물’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빵 없는 대지>에 있어서 가난에 의해 생긴 공포와 인간적 욕구에 직면하여 사회구조의 무능이나 무감각에 대한 가치없고 감상적이지 않은 브뉘엘의 관찰은 사회문제들을 보여주는 일상적인 방법들을 뛰어넘는다. 초기의 스페인 영화에서처럼 <잊혀진 사람들>의 현실은 초현실적인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처럼 희망없는 상황이나, 사회의 구조와 인류의 본성에 대한 암시들을 심사숙고하도록 떠맡겨지는데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슬로우 모션으로 된 아름다운 꿈 시퀀스는 훨씬 관습적인 초현실적 장면이다. 꿈과 환상은 브뉘엘의 작품 전체를 통해 인간행동에 숨겨진 불합리한 충동과 공포를 포착하려는 그의 노력의 일부로 나타난다.
브뉘엘이 멕시코에서 만든 또 다른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멕시코의 버스 타기 Subida al Cielo (1952)>가 있다. 멕시코의 한 지방을 배경으로 한 이 희극은 <잊혀진 사람들>과 아주 강한 대조를 보이며 훌륭한 풍자화와 기이한 사건들을 모은 것으로서 악한을 등장시키는 이야기(picaresque narrative)를 보여준다. <로빈슨 크루소의 모험 Las Aventuras de Robinson Crusoe (1954)>에서 브뉘엘은 데포우의 개인적 수완에 대한 설명을 인간정신의 완전한 고립의 결과에 대한 탐구로 바꾸는데, 그것은 갈증을 풀려는 그의 아들에게 물을 주지 않으려 하는 크루소 아버지의 가학적인 잔인함과 기독교적 상징주의를 섞은 열병에 걸린 듯한 악몽을 포함하고 있다. <이상한 정열 El (1953)>은 광란적인 소유적 사랑과 카톨릭 교회의 억압에 의해 생긴 도착적인 감정적이고 성적인 표현을 다룬다.
1955년에 브뉘엘은 프랑스에 돌아와서 다수의 영화들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그 중 일부는 이탈리아, 멕시코, 스페인으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아 프랑스 밖에서 촬영됨으로써 그의 후기의 경력을 이루고 세계적인 위대한 영화감독들 사이에 그의 위치를 확고히 해 주었다. 이러한 작품들 중에는 <비리디아나 Viridiana (1961)>가 있는데 그것은 스페인에서 만들어졌지만 완성된 후에는 스페인과 다른 카톨릭 국가에서 비판을 받고 상영금지되었다. <비리디아나>는 브뉘엘이 파악한 제도화된 기독교적 신앙의 불건전한 감상벽과 제한적이고 비뚤어진 도덕성에 대한 매우 명백한 공격을 묘사하고 있다. 영화는 더럽고 흉한, 냉소적이고 염세적인 거지들 -- 비리디아나가 기도를 통해 그들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모은 사람들 -- 이 다빈치(da Vinci)의 「최후의 만찬 The Last Supper」의 신랄한 풍자를 보여주는 요란법석한 술잔치를 다룸으로써 절정에 달한다. 브레송이 신자였거나 베르히만이 불가지론자였듯이 브뉘엘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종교에 몰두한 것 -- “내가 아직도 무신론자인 것을 신에게 감사한다”라는 그의 말에서 보듯이 -- 처럼 보인다.
<절멸의 천사 El Ángel exterminador (1962)>는 여러 날 동안, 심지어 여러 주일 동안 벌어지는 사치스러운 만찬파티를 떠날 수 없는 손님집단과 서로에 대한 강요된 접근이 그들의 상투적으로 고상한 외관 아래 숨어있는 폭발적인 파괴성을 드러내는 방법들을 다룬다. 프랑스 상류계급에 대한 옥타브 미르보(Octave Mirbeau)의 소설에 기초한(Renoir 역시 그 작품을 토대로 거의 20년 전에 헐리우드에서 영화를 만들었다) <어느 하녀의 일기 Le Journal d'une femme de chambre(1964)>에서 브뉘엘은 새로운 비밀 파시스트 사회에 스며있는 해악과 도덕적인 타락을 고찰한다. 남편과의 관계는 냉냉하고 성적으로도 만족하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사랑하는 <메꽃 Belle de jour (1967)>의 여주인공은 고급요정에서 손님접대를 자원함으로써 그녀의 파학대음란증적인 성적 타락의 환상들을 소생시키려 한다.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 Le Charme discret de la bourgeoisie (1972)>은 상류사회의 가치들에 대해 느슨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재미있고 일화(逸話)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그것은 중단된 만찬회를 개최하려고 끊임없이 시도하는 여섯 사람을 등장시켜 <절멸의 천사>의 상황을 역전시킨다. <자유의 환영 Le Fantôme de la liberté (1974)>은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의 더욱 어두운 자매편이다. 그것은 현대 사회의 핵심에서 비논리성을 드러내는 일련의 우연적인 조우들에 방향을 돌린다.
<욕망의 모호한 대상 Cet obscur objet du désir (1977)>은 1983년 브뉘엘이 죽기 전에 만든 최후의 영화였다. 삐에르 루이즈(Pierre Louÿs)의 소설 『여성과 인형 La femme et le pantin』(이 작품은 또한 Josef von Sternberg의 『The Devil is a Woman (1935)』의 기초가 되었다)에서 영감을 받은 그 작품은 끊임없이 자신을 피하는 한 여성에 대한 여성편집광의 추적을 다룬다. 그것은 브뉘엘의 주제인 집요하고 좌절된 욕망들, 물신숭배, 그리고 현실과 꿈 사이의 애매모호함을 포함하고 있다.
브뉘엘의 작품 전반에 나타나는 그의 인간의 잔인함에 대한 단호한 응시는 우리에게 그가 종교재판과 투우의 나라 출신이라는 것을 연상케 한다. 그의 영화들 중 일부는 「전쟁의 재난 The Disasters of War」이라는 제목이 붙은 일련의 동판화에서 나타나듯이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가를 다룬 고야(Goya)의 끔찍한 기록전통을 명백히 따르고 있다.(Goya의 회화를 생생히 재연하여 <자유의 환영>의 막을 연다) 한편 브뉘엘의 초현실주의는 억압될 때는 위험하고 파괴적이며, 인정되지 못할 때는 삶에 대한 어떤 시각이든지 불완전하고 가치없는 것으로 만드는 성욕의 무의식적이고 강력한 힘들을 탐구하도록 그를 이끌었다. 부르주아 기관들(종교과 국가, 계급차별, 그리고 인습적인 도덕)에 대한 그의 공격은 초현실주의자의 반란에 따른 정치적인 책임을 동반한다. 협동이라는 마르크스주의자의 신조 보다는 개인적 자유라는 무정부주의자의 목표에 더 가깝게 되었지만 우리는 <자유의 환영>으로부터 브뉘엘에게 개인적인 자유의 개념이 어렴풋하게 남아 있었다고 추론할 수 있다. 브뉘엘의 상상력은 그에게 흥미를 끄는 주제들을 계속적으로 고쳐 말하는 동안 그 표현형태들 속에서 끝없는 놀라움으로 가득찬 브뉘엘 자신의 독특한 입장으로 존재하고 있다. 브레송, 베르히만과 더불어 브뉘엘의 재능은, 그의 양식이 점점 유익하게 수단을 사용하면서 자신의 견해들을 표현하기 위해 여러 해에 걸쳐 세련된 방법인 그의 관찰들, 그리고 인간본성에 대한 그 자신의 이해를 위한 그의 성실함과 착실함에 의존한다.
-- Jack C. Ellis의『A History of Film』에서 발췌하여 편집함.




![Validate my RSS feed [Valid RSS]](http://justhurd.net/weblog/skins/sunnycat/valid-rss.png)
![Validate my Atom 1.0 feed [Valid Atom 1.0]](http://justhurd.net/weblog/skins/sunnycat/valid-atom.png)

comments